상장사 중 13%,? 매출액·영업이익·직원 수 모두 감소
국내 상장기업의 절반은 올해 상반기 내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이후 국내 상장기업의 총 직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여서 고용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2018~21년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1,816개사)의 상반기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59개사(47.3%)가 전년 동기 대비 직원을 축소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조사 대상 688개사 중 333개사(48.4%)가 올해 상반기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분석, 코스닥 상장사(조사 대상 1,128개사 중 526개사(46.6%))보다 비율이 높았다.
상반기 기준 국내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는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는 1,441만 명으로 지난해(145만3,000만 명)보다 1만2,000명 감소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48만6,000명)과 비교하면 4만5,000명 줄었다.
한경연은 이에 대해 “비교적 경영환경이 낫다고 평가되는 상장기업의 절반 수준이 고용 충격을 받을 정도라면 중소·영세 사업장들의 일자리 상황은 더욱 비관적일 것"이라며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가 2019년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고 향후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고용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사 10곳 중 1곳(13.2%, 240개사)은 직원 수는 물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시에 감소한 '3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직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기업 비율은 코스닥 시장이 13.8%(156개사)로, 코스피 시장(12.2%, 84개사)보다 높았다.
한경연 관계자는 "매출액, 영업이익, 직원 수는 기업의 성장성, 현재의 수익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며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야 할 상장기업들이 '3중 타격'을 입으면서 우리 경제의 전반적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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