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은 통상 100승 달성 실패
KT 고영표(29)가 생애 첫 시즌 10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고영표는 12일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볼넷과 사구 없이 7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10-0으로 승리해 고영표는 개인 3호 완봉승이자, 시즌 10승(4패)째를 올렸다. 자신이 한 시즌 올린 최다 승이자 첫 두 자릿수 승 달성이다. 평균자책점은 3.50에서 3.25로 낮췄다.
고영표는 이날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총 103개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76.7%(79개)나 넣는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9회 2사 후 오태곤과 김찬형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지만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완봉승을 지켜냈다.
5경기 만에 승수를 쌓은 KT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60승을 올렸다. 역대 KBO리그에서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3.3%다.
한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 두산 유희관(35)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유희관은 4회까지 1실점했고 타선도 7점을 지원해 기록 달성에 근접했지만, 5회에 채은성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7-5로 앞선 2사에 강판됐다. 유희관은 2013년부터 8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하며 올 시즌 5월 9일 KIA전에서 통산 99승째를 달성했지만 아홉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KIA 한승혁(28)은 광주 NC전에서 1,068일 만에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보였다. 당초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발투수 부족으로 한승혁에게 선발 임무를 부여했으며 2, 3이닝만 던지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승혁은 최고 152㎞ 직구와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투심, 그리고 포크볼과 커브를 앞세워 3회까지 1실점하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그는 4회 2사를 잡은 뒤 1-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불펜이 2타점 안타를 허용하며 자책점은 4점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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