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2021~2024 성평등 목표 종합계획' 수립
여성 비율 적은 부서에 여성 경찰관 보직 늘리기로
경찰청이 정보, 형사 등 남성 비율이 높은 부서에 여성 경찰관을 늘리기로 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양성평등담당관실은 최근 '2021∼2024년 경찰 기능·기관별 성평등 목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엔 연말 정기인사 등 보직 배치 때 여성 경찰관이 적게 배치된 부서에 여성 비율을 높이라는 지침이 담겼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규 채용이 아닌 인력 재배치 계획"이라면서 "여성 비율이 너무 적으면 해당 조직에서 정책을 시행할 때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고, 여성 경찰관에게도 상위직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기준 19개 부서(9국·10관) 가운데 여성 경찰관 비율이 청 전체 여성 경찰관 비율(11.1%) 이하인 곳은 경비국 공공안녕정보국 수사기획조정관실 수사국 형사국 대변인실 등 6곳이다. 다만 경찰청은 각 부서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여성 경찰관 비율 목표를 일괄적으로 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성평등 지수를 높이기 위해 일·생활 균형을 보장받는 근무환경 조성, 조직 내 성범죄 근절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연차휴가 중인 직원에게는 되도록 연락하지 않고 육아휴직 직원의 고충을 상담하는 등 구체적 계획도 마련했다. 현재 81.7%인 경찰청 직원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은 2024년 91.0%로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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