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통해서 신달자 정호승 시인 만남
서울시향도 과거 공연 실황 유튜브로?
'조선 삼총사' 등 뮤지컬도 열려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이 22일 오후 6시 서울시향 유튜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0일에 열린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연주 모습. 서울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 연휴에도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시민이 많아졌다. 서울시가 귀향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문학과 음악 등 다양한 영역의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시가 준비한 문화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사업은 17일부터 유튜브 채널 '문화로 토닥토닥'을 통해 제공하는 '작가와의 만남' '문학 그림을 만나다' 이다. '작가와의 만남'에는 신달자 정호승 시인이 출연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배경으로 본인의 작품을 낭송한다. '문학 그림을 만나다'에서는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과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이 출연자들을 통해 소개되고 그림으로도 표현된다.
서울시향도 18일부터 22일까지 오후 6시마다 시향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올해 2월 공연된 임동혁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실황 등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제약이 따르지만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서커스 캬라반' 공연과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조선 삼총사' 공연이 열린다.
시가 연휴 기간 문화 프로그램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코로나19로 귀향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7~9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추석 연휴에 1박 이상 귀향이나 여행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77%로 나왔다. 지난해도 같은 조사에서 81%의 응답자가 고향 방문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시도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마련 등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주용태 시 문화본부장은 "고향 방문과 가족 모임이 어려운 이번 추석에 시민들이 즐겁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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