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제동에 서비스 차질 불가피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사들과 손잡고 제공하던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해당 서비스를 '단순 광고'가 아닌 '중개'라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당국이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온라인 금융 플랫폼에 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그동안 제공해 오던 대부분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과 제휴해 진행하던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이달 24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계도기간이 끝나는 25일부터는 해당 서비스에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은 이달 7일 나온 금융위원회의 '해석'이 주된 원인이다. 금융위는 카카오페이 등이 제공하고 있는 투자, 보험과 같은 서비스들이 '광고'가 아니라 '중개'에 해당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하든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완전히 자회사 서비스로 분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카카오페이는 24일 이후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고 배너 광고 형태로만 제휴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나머지 보험 서비스들이나 투자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위법 사항이 없도록 계도기간 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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