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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송전탑·송전선로와 주민 건강 연관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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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송전탑·송전선로와 주민 건강 연관성 조사

입력
2021.09.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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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 가동
연구결과 토대로 사업자·정부에 적절 조치 요구

당진화력발전소와 송전탑. 한국일보 자료사진

당진화력발전소와 송전탑.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압 송전탑·송전선로 인한 주민건강 피해 여부를 가리기 위해 충남도가 대규모 역학조사에 나섰다.

12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남내포혁신플랫폼 회의실에서 '화력발전소 송전선로 영향에 따른 환경 역학조사(1차연도)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가습기 살균제 환경 노출 조사 등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한국환경보건학회가 맡았다.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송전탑·송전선로 등 송전시스템 가동으로 주민건강 피해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고압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대역의 자기장은 소아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등에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후 송전선로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억원을 투입해 4년간 고압선 발생 전자파 특성, 고압선 전자파 인체 영향, 전자파 인체 보호 노출 기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내년 7월까지 1차연도 조사를 마치고 화력발전소가 있는 4개 시·군(당진·보령·태안·서천) 주민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예정이다.

도는 송전선로 전자파 노출량과 주민 건강 사이 인과 관계를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연관성이 발견되면 대책 마련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고압 송전선로에서 발생한 전자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며 "조사를 통해 인과 관계를 밝히고 다양한 환경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업자와 중앙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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