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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던 40대 남편, 백신 맞고 뇌경색으로 중환자실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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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던 40대 남편, 백신 맞고 뇌경색으로 중환자실 치료"

입력
2021.09.10 16:48
수정
2021.09.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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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 올라와
대전서 지난달 23일 화이자 접종 후 뇌경색 진단
"심각한 후유증 남기면 안전성 재고해야" 불신감 드러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관찰. 뉴시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관찰. 뉴시스

기저질환 없이 건강하던 40대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후 뇌경색으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이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A씨는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시했다.

A씨는 청원글에서 "제 남편은 만 46세 신체 건강한 남성이었다. 평소 혈압과 당뇨 등 앓고 있던 질환도 없이 건강했고, 3개월 전 받은 종합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이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하지만 멀쩡하던 남편 B씨가 코로나백신 접종을 받은 뒤 뇌경색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2시쯤 대전의 한 백신예방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 B씨는 접종 당일에는 특별한 이상반응이 없다가 다음날인 24일 오전 1시 50분쯤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

A씨는 "남편의 신음소리를 듣고 가보니 말이 어눌하고 몸을 컨트롤하지 못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앰뷸런스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병원 측에선 B씨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 신속히 뇌 MRI와 CT 촬영을 한 결과 뇌경색 진단을 내렸다. A씨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 약물을 투여했지만, 얼마 후 갑자기 뇌압이 너무 올라가 생명이 위독하다고 해 응급 수술을 했다"고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다행히 일주일이 지나 간신히 의식이 돌아왔지만 오른쪽 팔다리와 언어 마비가 왔고,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건장했던 남편은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현재까지 못나오고 있다"며 "아직도 지금 현실이 꿈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가끔은 현실인지 꿈을 꾸고 있는건지 구분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보며 백신 후유증은 나와는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는 건 백신의 안전성을 재고해봐야 한다"고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이어 "국민들이 정부 말을 믿고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경미한 후유증도 아니고,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라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후관리를 우선으로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A씨는 아울러 "코로나 상황이라 병원에 가서 남편 얼굴도 볼 수 없고,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없다"며 "가끔 병원에서 전화가 오면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남편 직장도, 병원비도 걱정"이라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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