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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전보훈병원서 '집단감염'...누적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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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전보훈병원서 '집단감염'...누적 17명

입력
2021.09.10 14:24
수정
2021.09.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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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입원 환자 첫 확진 이후 10일 12명 추가
간호사 1명은 백신 접종 마친 '돌파 감염'
확진 간호사 가족 세종 거주 1명도 감염
직원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허술 여부 확인 중
대전 서구 탄방동 보습학원 고리 36명을 증가

대전보훈병원 누리집 캡처

대전보훈병원 누리집 캡처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전 보훈병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보훈병원 입원 환자 9명과 보호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선 앞서 지난 6일 70대 입원 환자가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7일 다른 환자 1명, 9일에 첫 확진자와 접촉한 간호인력 2명이 확진됐다. 또 확진된 간호사의 가족 1명이 세종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된 4명 가운데 간호사 1명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받은 뒤 2주 넘게 지난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대전보훈병원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7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온 51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51병동에는 환자 35명과 보호자 23명, 의료진 22명 등 80명이 있다.

방역당국은 격리된 환자 등에 대해 2∼3일 간격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병원의 외래 진료를 전면 중단토록 했다.

방역당국은 또 병원 측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외출에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거나 직원 일부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의 얘기가 병원 안팎에서 나옴에 따라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 서구 탄방동 보습학원을 고리로 한 확진자도 이날 7명이 추가돼 누적 3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의 대부분은 고교생(30명)이다. 학교별로는 대전외고·대성고·둔산여고 각각 7명, 괴정고 3명, 대전고 2명, 서대전고·보문고·동대전고·대덕고 각각 1명이다. 이 가운데 4개 학교 5명은 확진 수강생과 같은 반 학생들로, 교내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9개 고교는 1~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방역 당국은 학원 측이 교실 내에서 좌석 세 칸마다 1명씩 앉도록 해야 하는 수칙을 어긴 사실을 확인,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17일까지 일정으로 12개반 24명을 투입, 서구지역 학원 120여곳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학원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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