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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의 대중정책이 양국 관계 어렵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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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의 대중정책이 양국 관계 어렵게 해"

입력
2021.09.10 13:58
수정
2021.09.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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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과 7개월 만에 통화
"양국 관계 속히 올바른 궤도에 올려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신화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신화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미국의 대중 정책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속히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중 관계의 어려움은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과 세계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최대 선진국인 미국이 관계를 잘 관리하고 세계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을지는 양국이 반드시 답해야 할 세기의 물음”이라며 “서로 맞서면 양국과 세계가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산과 물이 겹겹이 막아 길이 없나 했더니, 버들 우거지고 꽃 만발한 마을이 또 있었네(山重水?疑无路, 柳暗花明又一村)”라는 남송 시인 육유의 ‘유산서촌(游山西村)’ 시구를 인용하며 “현재 국제사회는 많은 공통의 난제에 직면해 있지만 미중 양국은 큰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담력과 식견, 정치적 기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중국은 생태를 우선시하는 저탄소 녹색 발전의 길을 견지하면서 국제적 책임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면서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고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는 토대 위에서 계속 대화하고 중요한 현안을 조정, 협력해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미중 양국 정상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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