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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화재 진압 능력 커진다…소방선, 고성능 화학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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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화재 진압 능력 커진다…소방선, 고성능 화학차 도입

입력
2021.09.10 11:19
수정
2021.09.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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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톤급 중형 소방선 국내 첫 도입 예정
기존보다 용량 큰 방수포 장착 소방차도 배치

울산 온산소방서에 배치된 고성능 화학차. 울산시 제공

울산 온산소방서에 배치된 고성능 화학차. 울산시 제공

부산과 울산에 중형 소방선, 고성능 화학차가 배치돼 화재 진압 효율이 향상된다.

10일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가항만 소방선 사업 관련 예산안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돼 국회에 제출됐다. 계획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관련 사업비 604억9,200만원을 확보해 500톤급 중형 소방선 2척을 설계·건조할 수 있다. 500톤급 소방선 도입은 국내 처음이다. 수직 방수 거리는 80~90m에 이른다.

현재 보유 중인 소방선 100톤급 소형선 2척은 수직 방수 거리가 30m에 불과해 높이 80m 이상인 컨테이너선이나 초대형 크루즈 등 대형 선박에 불이 날 경우 진화 작업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00톤급 소방선은 2024년 부산신항과 울산항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울산에는 국가산업단지 위험물 제조소 등 화재에 대비해 대용량 방수포를 장착한 ‘고성능 화학차’가 온산소방서에 배치됐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화학차의 분당 최대 방수량은 1만2,000L로, 기존 고성능 화학차 보다 2배 가량 많다.

물탱크 용량과 폼탱크 용량도 각각 1만L와 8,000L로 기존 차량과 비해 각각 1.4배와 3배로 늘었다. 특히 물탱크는 폼탱크로 변환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선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유사시 중계 방수를 통한 장시간 폼 방사와 포(泡) 소화약제 탱크차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포 소화약제’는 화재 표면에 거품을 덮어 공기 중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끌 수 있는 물질이다. 현재 울산소방은 이번에 도입한 1대 외에 고성능 화학차 4대를 보유 중이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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