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10년간 위성분야 1.6조 원 투자
우리 군 당국이 몇 년 뒤에는 독자적으로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을 탐지할 수 있는 정찰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아리랑 5호 등 다목적 실용위성이나 영상 레이더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횟수가 적어 미국 정찰자산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0일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다수의 위성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군 정찰위성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2020년대 중반에는 우리 군 독자적으로 북한의 주요 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 정찰위성에 고성능 영상레이더와 광학 위성을 탑재해 해상도를 높이고, 위성 방문주기도 단축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이동을 비롯한 핵ㆍ미사일 위협 징후를 실시간 탐지할 계획이다. 앞서 방사청은 향후 10년간 국방 위성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약 1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우주 방위사업 발전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방사청은 내년부터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에도 착수한다. 초소형 위성체계는 다수의 군집위성이 저궤도에서 각자 정해진 궤도를 돌면서 탐지 지역의 이상 징후를 식별할 수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군 정찰위성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해 한반도를 365일, 24시간 지켜보는 눈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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