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일자리위원회에서 만든 더블루팜
도·농 교류 통해 농촌 상생 추구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이정표 될 것
“농민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고, 소비자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하고, 기업은 이윤을 사회 환원하고!”
‘더블루팜’은 지역 중소기업인 20명이 모여 결성한 대경일자리위원회에서 만든 ‘일자리 창출’ 1호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대경일자리위원 16명이 주주로 참여해서 설립했다. 대경일자리위원회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제공, 지역사회공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홍철ㆍ이대형 ‘더블루팜’ 공동대표는 “사회적기업 가치 실현을 통한 ‘도·농 상생’을 모토로 현재 지역별 우수 농·특산품을 선별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유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최홍철ㆍ이대형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왜 ‘도농 상생’이라는 전혀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어 고생을 자처하는가.
최: “재능기부 혹은 사회환원 차원이다. ‘더블루팜’은 대구 북구 유통단지, 검단산업공단에서 뼈가 굵은 성공한 기업인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개념의 기업이다. 협동조합과 비슷하다.”
이: “은퇴 후 오롯이 사회봉사를 하자는 목표로 뭉쳤다. 쉽게 말하자면 기업인들의 은퇴 후 놀이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일은 쉽게 풀리는가.
최: “체력과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그동안 집약된 노하우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1인 창업 기업처럼 각자 소임은 작은 일이라도 직접 처리한다.”
이: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마인드다. 초대 대표는 ‘더블루팜’을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할 책무가 있다. 농촌으로, 제조업체로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는 일이 다반사지만 공동체라서 서로 짐을 나누니 든든하다. 월례회의를 통해 주주들의 좋은 의견을 채택하며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주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최: “지난 4~8월에는 경북 문경시산림조합이 분양한 표고버섯을 직접 길렀다. 수확시기에는 버섯이 활짝 피기 전에 수확해야 돼서 발을 동동 굴렸는데 주주 16명이 당번을 정해 문경에 가서 일손을 도왔다.”
이: “자기 사업을 할 때보다 오히려 더 열정과 흥이 넘친다. ‘더블루팜’의 진정한 저력이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최: “지난 설 때 엄선한 지역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사회에 공급·유통하여 사업의 가능성을 보았다. 특히 주주들이 큰 힘을 보탰다.”
이: “현재 유통업을 첫 단추로 해서, 농민과 소비자가 만족하는 착한 유통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자리가 잡히면 IT 접목으로 청년 일자리 채용 등도 시도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최: “‘더블루팜’은 현지의 우수 농수산물을 직접 발굴하여 제조·가공·공동출하 등을 계획 중이며, 새로운 방식의 기업 운영으로 복지제도 정착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많은 중소 기업인들이 사회 환원을 하고 싶어도 방법과 방향을 모른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에 동조하는 기업인의 주주 참여를 100명까지 확대해서 기업 이익과 가치를 사회 환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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