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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구직 단념자 5년새 1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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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구직 단념자 5년새 18% 늘어”

입력
2021.09.09 15:44
수정
2021.09.09 15:5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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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용도 부진...OECD 평균에 비해 크게 낮아?
국내 자영업자, 숙박 및 음식 등 편중 문제도?
5년 생존율, 전 산업에서 가장 낮아

6일 울산 동구 라한호텔에서 열린 조선업 특화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6일 울산 동구 라한호텔에서 열린 조선업 특화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의 청년 구직단념자가 지난 5년간 약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률도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주요 5개국(G5)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청년(15~29세)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21만9,000명로 2015년(18만5,000명) 대비 18.3% 증가했다. 구직단념 이유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33.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청년 체감실업률은 25.1%를 기록,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56.7%로 OECD 평균(59.0%)보다 낮았고, 특히 35~39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0.5%에 그쳐 OCED 회원국 중 터키, 멕시코 다음으로 낮았다. 한경연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65%는 육아 및 가사를 병행하며 활용할 시간제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근로자 중 여성 시간제 고용 비중은 우리나라의 경우 9.3%로 OECD 평균 11.2%보다 낮았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24.6%로 OECD 회원국 중 콜롬비아, 멕시코, 그리스, 터키, 코스타리카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자영업이 일부 업종에 편중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자영업종 가운데 생활밀접업종(도소매·숙박·음식)은 43.2%에 이르렀다.

생활밀접업종은 진입장벽이 낮지만, 수익성이나 신생기업 5년 생존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가 많이 속한 숙박 및 음식점업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24%, 5년 생존율이 20.5%로 전 산업 중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수는 G5에 비해 크게 적었다. 기업의 경쟁력이 높은 독일은 1만 개 기업 중 44개가 대기업이지만, 한국은 9개였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생산성은 28.7%로 OECD 평균(64.8%)에 크게 못 미쳤는데,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직원 훈련 등 인적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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