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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황희찬, 호날두까지... 볼거리 더 풍성해진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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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황희찬, 호날두까지... 볼거리 더 풍성해진 EPL

입력
2021.09.09 14: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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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른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년 만에 친정팀 복귀전에 나선다.

EPL이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휴식기를 끝내고 이번 주말부터 다시 치열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특히 휴식기 후 첫 라운드인 4라운드에는 황희찬의 데뷔전과 호날두의 복귀전 등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이르면 11일 오후 11시 왓포드와 원정 4라운드에서 EPL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앞서 깜짝 입단식을 했다. 울버햄튼의 노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홈 팬들이 기립박수로 환대했다.

그만큼 황희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3전 전패로 18위에 그치고 있다. 3경기에서 슈팅을 57개나 때리고도 아직 무득점이다. 토트넘전에 슈팅 수에서 25-8로 앞서고도 0-1로 졌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은 그동안 기량을 발휘할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울버햄튼에선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라며 황희찬을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라울 히네메스(멕시코) 뒤를 받치는 역할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초반 부진한 울버햄튼에겐 황희찬처럼 저돌적이고 득점력 좋은 새로운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황희찬의 컨디션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황희찬은 지난 7일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면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EPL 데뷔전을 향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황희찬은 "나를 반겨주는 울버햄튼 팬들을 보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각오를 전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작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조건에 계약서에 서명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호날두. 맨유 트위터 캡처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작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조건에 계약서에 서명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호날두. 맨유 트위터 캡처

'슈퍼스타' 호날두도 같은 시각 EPL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이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1일 다시 맨유 품으로 돌아갔다.

맨유는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까지 거치느라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홈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어떠한 형태로든 출전은 확실시된다. 호날두가 경기에 나선다면 2009년 5월17일 아스널전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맨유 선수로 뛰게 된다.

'호날두 복귀전'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이 경기는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에선 이 경기를 보기 위해 2,500파운드(약 400만 원)의 암표가 등장했으며, 호날두의 유니폼은 12시간 만에 3,250만 파운드(약 521억 원)의 판매 수익을 냈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는 이보다 앞선 오후 8시30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4라운드를 치른다. 하지만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낮다.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7일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은 8일 곧바로 영국으로 복귀했지만 완벽한 상태라 보긴 어렵다. 다만 앞선 3경기에서 2번의 결승골을 넣는 등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교체 투입 등의 가능성은 있다.

이 밖에 같은 날 오후 11시에 열리는 아스널과 노리치시티의 '탈꼴찌 대결'과 맨체스터시티와 레스터시티의 '커뮤니티 실드 재대결'도 관심을 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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