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아리엘 미란다(오른쪽)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며 포수 박세혁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리그 탈삼진 1위를 질주 중인 아리엘 미란다(32ㆍ두산)가 또다시 삼진 9개를 보태며 37년 묵은 레전드급 신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 선발 투수 미란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전에서 6.2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5피안타 1볼넷)하며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미란다는 아울러 시즌 12승(4패)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고 평균자책점도 2.33으로 역시 1위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미란다가 에이스다운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촌평했다.
주목할 점은 미란다의 탈삼진 개수다. 미란다는 이날도 20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 동안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이 부문 단독 1위(164개)를 질주 중이다. 2위 윌머 폰트(SSGㆍ131개)와는 무려 33개 차로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다. 이밖에 9이닝당 삼진 개수 1위(11.19개) 삼진율 1위(30.8%)로, 삼진 관련 수치가 모두 리그 1위다.
두산은 올 시즌 47경기를 남겨뒀는데 이대로라면 미란다는 시즌 탈삼진 243개로 역대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1위는 고 최동원(당시 롯데)이 1984년 284.2이닝을 던지면서 기록한 223개다. 수치상 미란다는 이 전설적인 기록을 훌쩍 넘어설 태세다.
이 부문 역대 2위는 1996년 주형광 롯데 코치가 선수 시절인 1996년 세운 것으로, 221개(216.2이닝)의 삼진을 솎아냈다. 가장 최근에는 스트레일리(롯데)가 지난 시즌 205개(194.2이닝)의 삼진을 잡았는데 이는 역대 9위 기록이다. 류현진(토론토)도 한화 시절인 2012년 삼진 210개(182.2이닝ㆍ공동 6위)를 잡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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