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 평균 40건
일반 하루 평균 30건 보다 많아
대구경찰, "연휴 중 가정폭력 특별 예방 활동"
명절 기간 중 가정폭력이 평소보다 증가하고 있어 추석을 앞둔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대구 지역 명절 기간 중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중 접수된 대구지역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40건이다. 평소 하루 평균 30건 보다 33% 정도 높은 수치다. 2019년 추석 연휴에는 일평균 38건, 2018년에는 51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했다. 이는 각각 평소 하루 평균 신고건수 29건, 31건보다 많다.
추석연휴인 지난해 9월말 대구 중구에서는 30대 남편이 시댁에 가는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10월초 대구 서구에서는 노모를 모시는 문제로 형수와 갈등이 있던 시동생이 술을 마시고 물건 등을 던져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달서구에서는 어머니가 자신의 20대 딸에게 "명절임에도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이 사는 집에 찾아가 말다툼을 하고 몸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달 17일까지 가정폭력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정 폭력 발생 우려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비롯해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변보호와 보호시설로도 연계한다. 또 연휴 중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에 대해서는 여성청소년수사팀, 112상황실, 지역경찰이 협동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안전을 확보하고, 사건처리와 긴급임시조치 등 현장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명절에는 평소와 달리 묵은 감정이 폭발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기간 중 가정폭력 발생 시, 현장 경찰이 적극 개입해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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