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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위한 패러다임과 자동차 산업

입력
2021.09.09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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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 2019년 9월 국제연합(UN) 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장에 엄숙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그레타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대멸종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데 여러분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의 신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환경오염에 대한 미온한 대응을 비판했다. 그녀의 메시지는 전 세계인들에게 환경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그레타가 연설한 2019년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대기오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전 세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천하는 날을 제정하자는 안건이 한국의 주도로 제안됐다. 그해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 지정됐다. 지난 7일이 두 번째로 맞는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

환경오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변화는 자동차 제조사들에 환경보호 활동과 지역별 정책 변화에 신속히 응답하고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는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재무 보고서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합했다. 미래에는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재정적 성장이 사업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포드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35년까지 사업장에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대 73% 감소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포드코리아는 국내에서 올해 20주년을 맞은 사회공헌활동 ‘포드 환경 후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총 134건의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지원했다. 올해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제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주제로 친환경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공감하며 결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수하고 지속가능한 활동들을 심사해 선정하는 세계환경센터의 ‘골드 메달 어워드’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사례들이 소개됐다. 심사위원들은 포드가 진행한 생산설비, 디자인 스튜디오를 막론한 다양한 부문의 혁신과 파리협약에 따라 설정한 이산화탄소 저감 활동에 최고상을 수여했다.

자동차 기업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정책 변화와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적 흐름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침으로써 소비자와 소통하고 도움의 손길을 뻗치며 환경 문제에도 직·간접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지금 이 순간, 자동차 산업은 더 유연하게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시도에 동참하면서 다시 한번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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