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통해 해외 직접 판매 나선 K브랜드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서도 인기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셀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e커머스 플랫폼을 발판 삼아 해외로 진출하는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K브랜드'를 앞세워 코로나19 여파로 급팽창한 해외 e커머스 시장 잡기에 나섰다.
"성장 가능성 큰 동남아 시장 잡아라"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동남아시아 e커머스 시장이다. 잠재고객 규모가 약 10억 명이다. 다국적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동남아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23%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인구도 많고 코로나19로 디지털 소비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 한번 판로만 뚫으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이 커지면서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e커머스 플랫폼 쇼피는 국내 중소기업과 온라인 셀러들의 동남아 진출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쇼피에 입점한 한국 셀러는 매년 4, 5배씩 증가하고 있다. 쇼피는 한국 브랜드를 불러들이기 위해 문턱도 낮췄다. 사업자등록증과 정산대금을 이체받을 수 있는 한국 계좌만 있으면 약 8일 만에 입점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판매하려는 상품을 경기 김포와 동탄 물류센터에 보내기만 하면 된다. 통관 절차와 현지 배송 등은 쇼피가 담당한다. 그 결과 쇼피에 입점한 한국 셀러의 약 80%는 해외 판매나 온라인 판매를 처음 시도해보는 중소상공인들이다.
직구 경험 많고, K브랜드 호감도 높은 영국·캐나다
영국과 캐나다도 떠오르는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과 시장 규모가 비슷한 데다가, 소비자들의 직구 경험이 많고 K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높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작년 5월부터 한국 셀러들의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해 DHL과 제휴한 글로벌 통합 배송시스템 'eGS(eBay Korea Global Shipping Program)'를 운영 중인데, 지난달에는 영국과 캐나다를 타깃으로 '스탠더드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역직구 시장 확대를 위해 접근성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했다. 이베이 셀러라면 홈페이지에서 주문 정보를 자동으로 연동할 수 있고, 국내 택배 픽업 신청, 수출 신고 번호 등록, IOSS(유로통관고유번호) 자동 등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7월 eGS 역직구 물동량 증가 추이는 작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역직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조9,661억 원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3조6,265억 원)보다 64%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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