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환경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은 수소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일 수소사회 비전을 발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수년간 국내외 곳곳에서 수소사회 구현의 당위성을 전파해온 ‘수소 전도사’다운 면모였다.
아직 수소는 사업적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다. 단기간에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화석연료 대비 효율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정 회장은 수소를 기성세대의 책임과 의무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태초의 청정에너지 수소가 미래와 지구, 인류를 위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에 투자하는 것은 수소기술이 수익을 창출한다는 생각보다, 가능한 기술적 수단을 모두 활용해 미래를 지키려는 차원”이라며 “전 지구적 기후변화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 세대의 의무이고,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1998년부터 20여 년간 개발해온 수소 기반 기술을 2040년까지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 기간 중 설립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의 창립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나섰고, 지난해 다보스 경제포럼에서는 수소를 글로벌 정상 아젠다로 설정하는 데 기여했다.
정 회장은 국내에서도 수소 관련 대표기업 최고경영자 모임인 ‘수소기업협의체’의 산파역을 맡고 있다. 수소기업협의체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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