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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떠내려가던 자폐 소년의 곁을 묵묵히 지킨 영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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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떠내려가던 자폐 소년의 곁을 묵묵히 지킨 영웅견

입력
2021.09.12 10:50
수정
2021.09.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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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놀라운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한 강아지가 자폐를 앓고 있는 소년의 목숨을 멋지게 구해 화제라고 해요! 심지어 둘은 서로 처음 보는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더욱 화제가 되었답니다.

사연 속 영웅견은 쿠퍼(Cooper), 올해로 6살이 된 그레이트 피레니즈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입니다. 쿠퍼가 살고 있는 미국 테네시 주에는 최근 엄청난 물난리가 발생해 무려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더불어 수백 채의 집들이 떠내려가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죠.

오늘의 영웅견, 쿠퍼.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영웅견, 쿠퍼.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사실 영웅견 쿠퍼도 이 물난리로 인해 떠내려가며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해요. 하지면 떠내려 가던 중, 한 소년이 물가의 벽에 매달린 채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쿠퍼는 이 소년을 발견하자마자 소년에게 헤엄쳐 갔고, 소년이 구조될 때까지 그곳에서 함께 버티고 있었다고 해요. 둘은 서로 꼭 껴안은 채 서로의 체온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쿠퍼와 소년이 발견된 곳 근처.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쿠퍼와 소년이 발견된 곳 근처.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구조대는 몇 시간이나 흐른 뒤에야 소년과 쿠퍼를 구조하러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 과정에서 아주 놀라운 사실이 밝혀져요. 소년은 평소 자폐를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년은 자신이 혼자 불안에 떨며 물 속에서 버티고 있을 무렵, 큰 개가 헤엄쳐와 자신을 안아줬다고 말했답니다. 힘이 빠져 떠내려 갈 것 같을 때마다 강아지가 자신을 꽉 잡아 줬다는 말도 남겼죠. 소년의 부모는 '원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인데 개 덕분에 많은 위안을 받은 것 같다' 며 쿠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홍수로 인해 무너진 집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홍수로 인해 무너진 집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쿠퍼는 몸에 작은 찰과상을 입은 상태로 구조되었어요. 다른 큰 상처가 없었기에 근처 동물보호소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쿠퍼의 반려인도 물난리 속에서 구조가 되었는데요. 반려인은 쿠퍼가 구조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매우 놀란 한편, 자폐 소년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쿠퍼라면 그럴만 하죠' 라며 내심 자랑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답니다! 반려인과 쿠퍼는 이번 주 다시 재회할 예정이라고 해요.

반려인은 이번 홍수로 인해 집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래도 쿠퍼가 살아있어 다행이라는 말도 전해왔답니다. 부디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주희 동그람이 에디터 2j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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