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비에 우리 모두 고생이 많았죠. 저도 다급하게 우산을 사서 쓰고 나면 5분 후에 급작스레 비가 멎어서 허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집에 넘쳐나는 우산을 다급하게 돈 주고 사려면 그건 또 어찌나 아까운지요! 그래서 요즘은 저도 일기예보를 꽤 열심히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난 27일(현지 시간) 캐나다의 뉴스 채널인 글로벌 뉴스(Global News)를 통해 방송된 아침 일기예보가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해요! 갑자기 한 작은 개가 일기예보 스튜디오를 난입해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다니기 시작한 거죠. 이 친구의 이름은 스톰(Storm)! 말 그대로 스튜디오에 돌풍을 몰고 온 이 친구의 사연은 대체 뭘까요?
스톰은 사실 글로벌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기상학자, 앤서니 파넬(Anthony Farnell)의 반려견입니다. 올해로 11살인데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부터 항상 파넬 씨와 함께 출퇴근했답니다. 스톰은 원래 방송 중일 때는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 곳에서 얌전히 파넬 씨를 기다리곤 한대요. 하지만 이 날은 뭔가 조금 달랐답니다. 파넬 씨가 일기예보 시작 전 스톰에게 간식을 주지 않은 거죠! 평소 항상 이 시간에 간식을 먹는 것이 스톰의 일과였기에 스톰은 뭔가 허전함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냥 냅다 반려인의 일터에 뛰어들어 간식을 달라고 요구한 거죠.
사실 스톰은 지난 2012년에도 뉴스 스튜디오에 난입한 전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뉴스 앵커의 곁에서 머리를 치켜들고 뿅! 나타나 천연덕스럽게 스튜디오를 배회하기 시작한 거죠. 이때도 간식을 요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스톰이 찍힌 영상은 인터넷상에서 굉장히 유명해졌고, 스톰은 이 사건으로 인해 여러 토크쇼에 출연까지 했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스톰은 인스타그램에서만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곤 했는데요. 딱 9년 만에 뉴스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 스스로 근황을 공개해 더더욱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TV에 비친 스톰을 보고 한 시청자가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하는 영상도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답니다!
사람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덕에 스톰은 앞으로도 아주 가끔씩 일기예보 스튜디오에 난입할 예정이라고 해요. 물론 언제 모습을 보일지는 순전히 스톰의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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