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은 디펜더가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독특한 디자인 한층 발전된 매력, 그리고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말 그대로 ‘대체불가’의 매력을 제시한다.
이런 상황에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기존의 디펜더 110 대비 더욱 짧은 전장, 그리고 3-도어구성을 갖춘 랜드로버 디펜더 90을 새롭게 더하며 수입 SUV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랜드로버 디펜더 90 D250 S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랜드로버 디펜더 90 D250 SE는 앞서 출시된 5-도어 모델인 ‘디펜더 110’ 대비 확실히 짧은 전장과 휠베이스가 돋보인다. 실제 제원 상 차량의 체격 역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4,583mm의 전장을 시작해 각각 1,996mm와 1,974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디펜더 110 대비 한층 짧은 2,587mm의 휠베이스가 꽤나 인상적이다. 여기에 공차중량은 6기통 디젤 엔진, AWD 시스템 그리고 다채로운 오프로드 주행 요소들이 더해져 2,380kg에 이른다.
체급 이상의 존재감, 디펜더 90
프랑크푸프르 모터쇼에서 등장했던 새로운 시대의 디펜더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모습이다. 실제 과거의 디펜더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은 물론 컨셉 모델의 여러 디자인 요소를 고스란히 살려 새로운 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소형 SUV에 어울릴 법한 디자인이 거대한 체격에 자리하며 더욱 이채로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는 숏-휠베이스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디펜더 90의 경우에는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DC100 컨셉에서 이어 받은 프론트 엔드는 개성 넘치는 모습이다. 실제 단조롭지만 입체적으로 구성된 프론트 그릴과 귀여움마저 느껴지는 헤드라이트의 조합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보닛 위 플라스틱 보호 패널의 존재감 역시 ‘차량의 컨셉’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마치 캥거루 범퍼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프론트 범퍼 디테일 및 차체 손상 및 차량 활용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들이 자리잡은 바디킷은 더욱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의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측면은 디펜더 110 대비 한층 짧은 체격이 도드라진다. 높은 보닛 라인, 그리고 면과 직선이 돋보이는 실루엣은 마치 컨셉 모델을 보는 듯한 기분을 제시한다. 여기에 덧붙여 SUV의 가치를 높이는 클래딩 가드 및 견고한 알로이 휠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 역시 전면만큼이나 독특하다. ‘초대 디펜더’의 디자인 기조, 그리고 개성 넘치는 컨셉 모델의 요소들이 더해져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물론 풀-사이즈의 스페어 휠, 타이어 및 커버는 ‘오프로드 SUV’의 생존성을 한층 강조한다.
독특함으로 무장한 디펜더의 공간
디펜더 90는 기본적으로 전장 및 휠베이스만 다를 뿐 디펜더 110과 동일한 차량인 만큼 실내 공간은 역시 동일한 구성, 같은 ‘연출 요소’를 품고 있다.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떠올릴 수 있는 강인하고 단단한 느낌의 대시보드, 그리고 체결 부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도어 패널 등의 모습을 더하며 독특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게다가 이러한 공간 속에서 ‘기술 발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하여 그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디펜더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디펜더’ 레터링의 스티어링 휠과 랜드로버 브랜드 특유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새롭게 제작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컨트롤 패널 등을 더해 공간의 가치와 함께 기능 및 편의성의 매력을 높인다.
여기에 새로 개발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매력을 더한다. LG 측에서 공급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차량 정보 파악이 가능하며 T맵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의 매력 역시 돋보인다.
이외에도 오프로드를 주행 차량 설정과 도강 상황에서의 차량 상황 등을 빠르게 파악 및 터레인 모드 조절이 가능하고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은 프리미엄 브랜드, ‘랜드로버’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
실내 공간의 구성 및 여유 역시 충분하다. 우수한 개방감을 자랑하는 도어 안쪽에 자리한 1열 공간은 충분히 넉넉한 레그룸과 여유로운 헤드룸, 그리고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시트의 디테일 및 마감 등에 있어서도 오프로드의 견고함은 물론이고 프리미엄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열 공간의 절대적인 공간 역시 우수한 편이다. 시트의 크기, 컵홀더, 그리고 1열 시트 뒤쪽의 충전 포트 역시 만족스럽다. 이외에도 개방감 높은 파노라마 선루프 및 알파인 글래스 패널 역시 인상적이다. 다만 다른 디펜더 110과 달리 3-도어 구성을 갖추고 있어 승하차는 다소 불편한 것은 감안해야 한다.
다만 적재 공간은 타협을 요구한다. 2열 공간에 사람이 탑승한다면 적재 공간을 포기해야 하고 적재 공간을 추구한다면 2열 공간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도 플로어 패널은 무척 견고한 마감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액세서리를 더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공간 자체의 활용성은 상당히 우수하다.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품은 디펜더 90
랜드로버 디펜더 90 D250 SE와의 시승이 기대된 점은 바로 ‘파워트레인’의 구성에 있다.
실제 보닛을 들어 올리면 기존의 디펜더에 적용된 D240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는 사뭇 다른 엔진이 마련된다. 직렬 6기통 3.0L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49마력과 58.1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견고한 움직임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디펜더 90 D250 SE는 정지 상태에서 8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188km/h의 최고 속도를 제시한다. 다만 효율성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인 연비가 10.2km/L(복합 기준)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 역시 각각 9.5km/L와 11.2km/L에 그친다.
더욱 경쾌하게 달리는 새로운 아이코닉 SUV, 디펜더 90
디펜더 90은 사실 디펜더 110과 동시에 데뷔한 차량인 만큼 그리 특별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배경이 있다. 국내 데뷔 순서가 110이 우선이었고, 추후 90이 데뷔한 덕분에 꽤나 ‘이색적인 느낌’이다.
물론 도어를 열면 달라지는 건 없다. 디펜더 고유의 대시보드, 센터페시아의 모습, 그리고 높은 시트 포지션은 여전히 이어진다. 게다가 D250 특유의 6기통 디젤 엔진이 제시하는 정숙성의 매력 역시 더욱 인상적이다.
기어 시프트 레버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여유’가 느껴진다.
4기통 디젤 엔진과는 사뭇 다른, 한층 매끄럽고 부드러운 출력 전개를 바탕으로 하는 ‘질감의 여유’는 물론이고 한층 큰 배기량을 바탕으로 하는 ‘힘의 여유’가 동시에 느껴진다.
게다가 이러한 여유는 발진 가속과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D240 엔진 대비 배기량이 커지면서 세금 등의 문제가 커졌지만 차량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진 만큼 6기통 디젤의 ‘존재의 이유’는 충분해 보였다.
6기통 디젤 엔진에 합을 맞추는 8단 변속기는 견실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통해 주행의 가치를 높인다. 실제 지금까지의 랜드로버 및 재규어의 차량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주 날카롭거나 기민한 반응은 아니지만 상황 대응력이 우수하게 느껴졌다.
실제 주행을 이어가면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반응, 그리고 최적의 변속 타이밍을 바탕으로 견실하고 지속적인 주행을 꾸준히 이어 가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에 대한 특별한 의식, 혹은 아쉬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위해 탄생한 디펜더는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드라이빙에 있어서도 과거의 디펜더와는 사뭇 다른 지향점을 제시한다.
바디 온 프레임이 아닌 모노코크 섀시인 Dx7을 기반으로 한 것,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덕분인지 거대한 체격, 또 무거운 체중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편하게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반응 역시 꽤나 경쾌한 모습이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오프로드의 아이콘’으로만 생각하게 되는 디펜더 임에도 일상 주행의 가치가 상당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 온로드 주행을 하면서 ‘차량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나아가 승차감 등의 부분에어서도 어지간한 도심형 SUV와도 경쟁이 가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디펜더 110과 다른 점도 분명 느껴진다. 확실히 차량의 전장, 휠베이스가 짧아지니 차량의 움직임이 더욱 명료하고 직접적으로 느껴졌고, 차량의 후륜의 질감이 도드라지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휠베이스가 짧으니 ‘무게 중심’이 조금 높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충분히 다루기 좋은 차량’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한편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의 출시 이후의 미디어 시승 행사는 물론 여러 시승을 통해 오프로드 성능은 이미 검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노면 상태를 가리지 않고, 능숙한 제어 능력을 보이는 트랙션 컨트롤, 정교하게 다듬어진 서스펜션 및 터레인 리스펀스 등의 기능을 통해 ‘의식하지 못할 사이’ 오프로드의 난관들을 극복하는 그런 차량이기 때문이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공간, 그리고 더욱 개선된 주행 질감
아쉬운점: 3.0L 디젤 엔진의 부담, 그리고 아쉬운 공간의 한계
매력적인 선택지, 디펜더 90 D250 SE
최근 몇 년 동안의 랜드로버는 말 그대로 ‘브랜드 이미지의 나락’ 속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데뷔한 차량들은 분명 한층 발전되고 개선된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디펜더 90 D250 SE 역시 이러한 흐름과 개선을 잘 보여주는 차량이고, 실제 차량의 가치 역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렇기에 디펜더 90 D250 SE는 더욱 권할 수 있는 차량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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