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의혹 관련 靑·오세훈?공방
오세훈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청와대 "정치적 목적 허위 주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 경찰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직접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오늘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를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 주장을 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서울시장을 거명하며 유감을 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 시장이 제기한 '청와대 개입설'에 빠르게 선을 긋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청와대 하명을 받아 자신을 수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불법 수사를 자행하는 공안 경찰에 항의한다"며 "과잉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형사소송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수사하는 과정을 보면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경찰의 기획사정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1,000만 서울시민이 뽑아주신 민선시장으로서 불법 수사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오 시장은 올해 4ㆍ7 보궐선거 때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업은 저의 지난 서울시장 재임 시절(2006년 7월~2011년 8월)과 관계되는 사건은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허위발언에 따른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파이시티 사업은 2006년 서울 서초 양재동에 대형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으나, 특혜 및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자금난이 겹치며 사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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