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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정품 아니면 2배 보상" 온라인 플랫폼 '정품 보증'에 공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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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정품 아니면 2배 보상" 온라인 플랫폼 '정품 보증'에 공들이는 이유는

입력
2021.09.06 1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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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보증' 위해 블록체인 기술까지 도입

6일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 롤렉스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6일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 롤렉스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파정(100% 신뢰할 수 있는 파워 정품) 아니면 200% 보상.'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명품을 구매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문구 중 하나다. VIP 중심 오프라인 전략을 고집해온 명품 브랜드들이 점차 온라인 시장으로 판매처를 넓히자 쇼핑 플랫폼들은 이처럼 '정품 보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짝퉁(가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제는 명품도 온라인에서 구매

카카오는 샤넬,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시켜 '모바일 명품관'을 구축했다. 카카오톡 캡처

카카오는 샤넬,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시켜 '모바일 명품관'을 구축했다. 카카오톡 캡처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라는 공식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을 구매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2030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며 "워낙 고가 제품이라 매장에서 확인 후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4050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조5,9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커졌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6%)를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품 논란'이 빈번해졌고 위조 상품 신고도 빗발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는 1만6,693건을 기록했다. 2018년(5,426건), 2019년(6,661건)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단위: 건
자료: 특허청


‘파워정품’ 증명 위해 첨단기술 도입하는 온라인 명품시장

명품 품질 보증을 위해 NFT(대체불가 토큰)를 도입한 SSG닷컴. SSG 제공

명품 품질 보증을 위해 NFT(대체불가 토큰)를 도입한 SSG닷컴. SSG 제공

온라인 쇼핑몰들은 정품 보증을 위해 여러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하는 SSG닷컴이 대표적 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유 자산을 담아 발행하는 토큰으로, 제품마다 각기 다른 시리얼 넘버가 기재된다. 한번 생성된 보증서는 복제는 물론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롯데온은 병행수입자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한국명품감정원 등 외부 협력기관이 참여하는 '트러스트 온'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캐치패션은 '캐치-페이크' 사이트를 개설해 가품 피해 사례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사이트에서는 가품테스트 등을 할 수 있다. 캐치패션 제공

캐치패션은 '캐치-페이크' 사이트를 개설해 가품 피해 사례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사이트에서는 가품테스트 등을 할 수 있다. 캐치패션 제공

명품 브랜드를 파는 전문 쇼핑 플랫폼들도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캐치패션은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이 없는 공식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점을 강조한다. 병행수입을 하다보면 해당 브랜드의 판매 경로가 불투명하고, 위탁생산을 맡은 현지 공장이 주문된 수량보다 많이 만든 뒤 이를 별도 채널로 돌린 '그레이마켓' 상품이 판매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렌비는 구매 시 전문 감정팀이 검수 사진과 구매영수증 사본을 제공하는 '정품체인'을 도입했다. 또 가품일 경우 200% 보상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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