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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설비 투자부터 협력사 참여로 '안전 사각지대'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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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설비 투자부터 협력사 참여로 '안전 사각지대' 없앤다

입력
2021.09.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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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설비에 협력사 안전 의견 반영 프로세스
4월 도입 이후 개선 의견 총 97건 적용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투자 검토 단계부터 협력사들의 안전 관련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설비를 직접 운영하거나 정비하는 협력사들이 '안전 사각지대'도 가장 잘 안다는 게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이유다.

협력사 의견 반영 프로세스는 △개선의견 청취 △설계 반영 △점검의 3단계로 운영된다. 포스코는 노후 설비 교체나 최신 설비 신설 등 투자사업 계획 때부터 해당 설비와 관계된 협력사들의 개선의견을 필수적으로 포함시키도록 의무화했다.

설계 단계에서는 포스코 안전, 조업, 정비 부서 등이 협력사들과 함께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사들은 추후 설비 점검에 참여해 개선 아이디어가 제대로 실현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이런 프로세스 도입 이후 최근까지 포항과 광양제철소 설비투자 사업에는 총 97건의 협력사 의견이 반영됐다. 최근 교체를 마친 포항 2냉연공장 수처리 냉각탑 분배조 커버가 대표적이다. 협력사 의견에 따라 내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로 제작했고 커버의 돌출 손잡이들은 작업자의 발 걸림 위험을 고려해 맨홀처럼 내부로 들어간 형태로 변경했다.

내년 초 교체 예정인 광양 3·4·5고로 송풍설비에는 무거운 물건을 편리하게 옮길 수 있는 호이스트와 레일을 상부에 설치하기로 했다. 중량물을 들어올려 레일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게 돼 충돌 사고 및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이 가능해졌다.

포스코는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설비투자 사업 추진 시 협력사와 함께 안전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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