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경찰서 앞 격렬 시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경찰서 앞 격렬 시위

입력
2021.09.06 11:30
0 0

양경수, 아무 말 없이 손 들어 보이며 화답
조합원들 응원 세례... 호송차 막고 대치도
"10월 20일 총파업 성사에 최선 다해달라"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다수의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노조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다수의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노조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뉴스1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검찰에 넘겨졌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경찰서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양 위원장이 탄 호송차를 향해 뛰어들면서 집단 항의하기도 했다.

양경수 위원장, 손 흔들어보이며 화답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 종로경찰서에 유치돼있던 양 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전국노동자대회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여러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집시법 위반, 일반교통방해)로 지난달 13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8시쯤 종로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양 위원장은 하얀 마스크를 끼고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상태였다. 공식입장 발표 없이 호송차에 오른 양 위원장은 경찰서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조합원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총파업 성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구속영장이 집행된 지난 2일부터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지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양 위원장은 지난 주말 마지막 면회까지도 10월 총파업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송차 떠나자 우르르... 일촉즉발 상황까지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불법 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되며 검찰로 송치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탄 버스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불법 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되며 검찰로 송치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탄 버스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종로경찰서 앞으로 몰려와 항의 집회를 진행했다. 종로경찰서 주변 인도에 진을 친 이들은 '이재용은 석방,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라고 쓰인 걸개와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민주노총은 10.20 총파업으로 되갚아 주겠다' '양경수 위원장님 힘내세요. 총파업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써있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위험하니 도로로 내려오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양 위원장이 탄 호송차가 종로경찰서를 나서자 도로로 뛰어들어 차량을 막아섰다. 일부 조합원은 호송차 창문을 두드리며 양 위원장에게 지지를 보냈다. 출근시간대라 경찰서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 도로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검찰 송치에 반대하며 도로에 진입하자 경찰이 이를 막으며 양 위원장이 탄 호송차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 도로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검찰 송치에 반대하며 도로에 진입하자 경찰이 이를 막으며 양 위원장이 탄 호송차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30여분간 대치했다. 경찰이 호송차 앞을 가로 막았던 조합원 한 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하려고 하자, 노조원들이 이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양측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민주노총 측은 거리에 주저 앉아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해당 조합원의 신원을 확보한 뒤 현장에서 석방 조치했고, 시위대는 이를 확인한 뒤 해산했다.

오지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