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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직접 나선 수소기업협의체 8일 출범…수소 사업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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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직접 나선 수소기업협의체 8일 출범…수소 사업 '총력전'

입력
2021.09.05 16:53
수정
2021.09.05 17:3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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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킨텍스에서 '2021 수소모빌리티+쇼' 개막
재계 총수 대거 참석?'H2비즈니스서밋' 개최
5개 그룹사, 2030년까지 수소사업 43조 원 투자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10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10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한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산업 생태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수소 사업 투자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이 공동 의장을 맡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오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H2비즈니스서밋'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H2비즈니스서밋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과 최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6월 경기 화성시의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각 그룹 총수가 돌아가며 간사직을 맡을 예정인 협의체는 향후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은 H2비즈니스서밋을 마친 뒤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도 함께 둘러보며 미래 수소산업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모빌리티+쇼에는 12개 국가의 154개 기업들이 참가해 수소전기차와 수소 충전 등 최신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효성그룹 등이, 해외에서는 에어리퀴드(프랑스)와 에어프로덕츠(미국), 위첸만(독일) 등이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에 나선다.

국내 기업들은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산업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수소전기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11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모빌리티+쇼 전날인 7일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어 핵심 수소기술과 수소 사업 전략,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등 그룹의 역량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수소 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한 SK그룹은 수소의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5년간 18조5,000억 원을 쏟아붓는다. 2025년까지 28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휴게소 등을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 수소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도 지난 7월 발표한 친환경 수소성장 로드맵을 통해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효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효성화학과 효성중공업 등이 수소 생산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SK, 포스코, 효성, 한화 5개 그룹이 2030년까지 수소산업에 투자하는 금액이 총 43조 원에 달한다"며 "정부도 국내 수소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수소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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