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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낮은 지방공기업 6곳 경영진단 필요한 이유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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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낮은 지방공기업 6곳 경영진단 필요한 이유 봤더니…

입력
2021.09.05 14:35
수정
2021.09.05 14:41
0 0

6곳 중 상수도 사업기관이 4곳 달해
시설 노후화·낮은 요금 탓 실적 낮아

창원레포츠파크 홈페이지 캡처.

창원레포츠파크 홈페이지 캡처.

창원레포츠파크와 영양고추유통공사 등 지방공기업 6곳이 경영개선이 시급히 필요한 '경영진단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5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국 272개 지방공기업의 '2020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에는 지속가능경영과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에서 세부지표 20여 개가 활용됐다. 특히 이번 평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능력을 세부지표로 새롭게 도입했다.

가장 높은 등급인 '가 등급'에는 광주도시철도공사, 부산도시공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32곳(11.8%)이 선정됐다. 중간 등급인 '나 등급'은 68곳(25%), '다 등급'은 140곳(51.5%)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하위 등급인 '라 등급'은 24곳(8.8%), '마 등급'은 8곳(2.9%)으로 조사됐다.

하위 등급(라, 마)을 받은 기관 32곳 중 6곳이 경영진단이 필요한 기관으로 꼽혔다. 창원레포츠파크, 영양고추유통공사,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영동군상수도, 전주시상수도, 울진군상수도 등이다.

경륜 사업기관인 창원레포츠파크는 코로나19로 이용자가 감소한 점을 고려해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를 제외했음에도, 전반적인 경영관리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매출이 정체된 데다, 매출총이익이 상품 판매와 관리에 드는 판관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경영진단 기관으로 선정된 6개 기관 중 상수도 사업기관이 4곳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수도 사업기관의 경우, 시설 노후화와 지나치게 낮은 요금 현실화율로 경영실적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폭우가 내린 날에 상수도 보수공사를 지시해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전주시맑은물사업본부는 '재난안전관리'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나 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 평가를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받지 못하고, 해당 기관 사장과 임원의 다음 연도 연봉도 5∼10% 삭감된다.

주요 항목별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 시스템에 공개될 예정이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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