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간판타자로 거듭난 양석환(30)이 이틀에 걸쳐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치며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다.
양석환은 5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와 3회에 연타석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삼성전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초 3점홈런을 시작으로 양석환은 프로 데뷔 후 첫 3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양석환은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또 팀이 3-4로 역전당한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다시 역전 좌월 2점아치를 그렸다.
2014년 LG에 입단한 양석환은 올 시즌 개막 직전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거포 본능을 뽐내며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석환은 벌써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 2018년 22홈런을 넘어 개인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직 48경기나 남이 있어 3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양석환은 5-5로 맞선 8회에도 결승점의 물꼬를 트는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해 두산의 6-5 승리에 앞장섰다. 3위 삼성은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1ㆍ2위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에선 KT가 이틀 연속 LG를 대파하고 LG, 삼성과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T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키움전(11-1)부터 전날 LG전(11-1)에 이어 3일 연속 11득점의 화력을 뽐내며 3연승을 질주, 시즌 60승 고지에 1승만 남겼다. 지난해까지 시즌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3.3%(30번 중 22번)에 이른다. LG는 6연승 후 3연패로 기복을 보이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KT는 0-0이던 3회에만 8점을 뽑는 빅이닝에 성공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허도환의 중월 2루타, 심우준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ㆍ3루에서 조용호의 땅볼을 잡은 LG 유격수 오지환의 판단 미스가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오지환은 병살 대신 홈을 택했지만 송구가 치우치면서 허도환이 홈을 밟았고, 분위기가 급격히 KT 쪽으로 넘어갔다. KT는 4회초 강백호의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 5번째이자 역대 199번째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KT 선발 배재성은 5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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