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용연1공장서 가스 누출 추정, 인명피해 없어

지난 4일 오후 울산시 남구 효성화학 용연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시간 만인 5일 새벽 진화됐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난 불이 10시간만에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3분쯤 울산시 남구 효성화학 용연1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27대과 인력 7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불은 이날 오전 6시53분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가 나자 인근에 있던 직원 10여명은 모두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높이 35m 가량인 타워형 구조물 배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화학물질이 이동하는 밸브를 모두 닫는 등 모든 제조공정을 중단하도록 했다. 또 불이 난 구조물 배관에 질소가스를 주입해 잔류가스를 배출해 가스농도를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소방관계자는 “잔류가스가 남아 있으면 진화를 하기가 어려워 가스배출과 함께 공정구조물의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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