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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최후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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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최후의 결전

입력
2021.09.06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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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진서9단 백 변상일9단 결승 3번기 3국<1>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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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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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

2도

명인 타이틀을 두고 펼쳐진 결승전에서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펼쳐진 최종전. 오직 이 한판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에 대국장에는 전운이 감돈다. 두 기사 모두 사흘 연속 펼쳐진 결승전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최후의 결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신진서 9단은 자주 보여준 적 없던 흑5의 한 칸 굳힘으로 포석을 시작한다. 흑17까지 쌍방 실리를 차지하는데 집중하는 무난한 초반 진행. 백24의 씌움에 신진서 9단은 흑25로 좌상귀에 먼저 응수를 물어본다. 백은 상변 일대만 놓고 보면 1도 백1, 3의 선택을 하고 싶은 상황. 그러나 이것이 신진서 9단의 노림수다. 흑은 흑10, 12의 수법이 가능하다. A가 선수인 것을 활용해 백B의 차단에 흑C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 실전에 변상일 9단도 이것을 알아채고 백28로 선수를 뽑은 후 손을 빼는 모습. 백34까지 좌변 일대에 세력을 쌓는 수법을 선택한다. 이 장면이 선택의 기로. 선 실리 후 타개 작전을 펼친다면 2도 흑1, 3으로 둔 후 흑9로 삭감하는 선택이 알맞다. 실전에 신진서 9단은 흑35로 세력을 키우는 맞불작전을 선택. 흑39까지 좌변 백 세력과 우변 흑 세력 형태의 모양바둑이 되었다. 모양바둑의 특성상 누가 더 담이 큰지, 수읽기가 정확한지가 중요해졌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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