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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레임덕 막을 리더십 나오나..."우리 정부에 말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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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레임덕 막을 리더십 나오나..."우리 정부에 말년 없어"

입력
2021.09.04 09:30
수정
2021.09.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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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오찬간담회?
文 "우리 정부엔 말년이란 없을 듯...
마지막까지 소임 다하도록 국회 협조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정부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3일 국회에 요청했다.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의 원활한 처리를 당부하면서다. '일하는 정부로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이자,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퇴임하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 1년 3개월 만에 국회 의장단 및 원 구성이 정상화된 것을 축하하며 '협치'를 거듭 주문했다. 국민의힘 일부 참석자들은 여권의 언론중재법 독주 등에 대해 쓴소리를 했지만,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文 "끝까지 최선 다할 것… 예산안 살펴달라"

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며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말까지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권의 성공적 마무리'를 국회가 지원해 달라는 당부다. 문 대통령이 지지율 40%를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박병석 의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가 법정시한(12월 2일) 안에 처리해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는 점도 감안해 주시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는데, 야당을 향한 '뼈 있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文 "임기 말이 협치 가장 좋은 때"… 여야 모두 협치 '동의'

간담회는 정진석 부의장과 야당 몫 상임위원장들의 선출을 축하하고,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 협치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협치를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여야도 화답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인 정진석 부의장은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그런 모습을 또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일방통행'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분위기 '화기애애'… 野, K방역, 언론중재법 쓴소리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간담회 분위기는 "좋았다"고 한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의 첫 모임인 만큼, 국민의힘도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비판 목소리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진석 부의장은 "K방역을 유지할 것인가,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가를 총체적으로 점검해서 판단하실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즉답보다는 경청을 했고, 때때로 메모를 하기도 했다.

여야가 대립 중인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도 간담회에서 비중 있게 논의됐다. "쟁점 안건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다"(정진석 부의장)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박대출 환경노동위원장) 등 견제 발언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언론중재법 관련 발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자회의에 가 보면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함을 알 수 있다. 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한 중요한 요인이 백신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강유빈 기자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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