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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대신 초당옥수수 심었더니… 안동 농가 깜짝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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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대신 초당옥수수 심었더니… 안동 농가 깜짝 '대박'

입력
2021.09.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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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경지에 옥수수 재배
10a 당 500만원 소득

경북 안동의 한 농가에서 마를 재배한 후 초당옥수수를 키우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의 한 농가에서 마를 재배한 후 초당옥수수를 키우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 특산품인 마 재배 농가들이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경을 해야 했지만 초당옥수수를 심어 높은 소득을 올렸다.

3일 경북도 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안동 특산품인 마 생산지에서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돌려짓기 작물로 초당옥수수를 심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농가들은 마를 키운 밭에 올 4월 초당옥수수를 심었고, 7월 수확해 10a(1,000㎡) 당 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어 7~8월 태양열 소독과 약제 소독을 거쳐 마 연작 피해의 원인이 되는 뿌리혹선충을 제거했다.

마는 미끈거리는 점액질인 ‘뮤신’이 풍부해 위를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능 덕에 ‘산 속의 장어’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아 안동지역 농가의 고소득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연작할 경우 토양에 서식하는 뿌리혹선충의 개체수가 늘어 뿌리썩음병 등이 발생해 수확량이 급감한다.

경북농업기술원과 농가들은 돌려짓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마와 교대해 심을 작물을 찾는데 고심했고 초당옥수수를 택했다. 재배 기간이 4~7월로 3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초당옥수수는 최근 젊은 소비자층에서 각광받는 작물로, 농가들은 일반 옥수수보다 1.5배 가량 높은 이삭 당 1,000~1,300원에 판매했다.

옥수수를 팔아 소득을 얻은 농가들은 마 연작 피해의 원인인 뿌리혹선충을 제거하기 위해 태양열과 약제를 이용한 소독 처리에 나섰고, 100%에 가까운 높은 방제 효과를 얻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교대 작물로 초당옥수수를 재배한 덕에 농가소득을 유지함과 동시에 소독기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며 “지역 마 재배농가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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