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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인 허용, '위드 코로나'로 가는 고비 넘자

입력
2021.09.04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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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정부는 현재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9월 20일께까지 정점을 이루다가 그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1

3일 오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정부는 현재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9월 20일께까지 정점을 이루다가 그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1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 두기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3일까지 59일 연속 네 자릿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고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가 아직 전 국민의 3분 1 정도이기 때문이다. 장기화한 거리 두기에 따른 피로감이 쌓여 있고 이 조치만으로 환자를 감소세로 전환시킬 순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유행을 억제시켜 의료체계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 달 3일까지 고강도 거리 두기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조치가 위중증 환자 발생을 줄여 코로나와의 공존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의 시험대라는 것이다. 4단계 지역의 식당ㆍ카페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 1시간 늘렸고 49명으로 제한된 결혼식 참석 인원을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최대 99명까지 상향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 4단계 지역의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4명에서 6명으로 완화했고 추석연휴(17~23일) 가정에서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로 접종률을 높여 최대한 빨리 ‘위드 코로나’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의도다.

정부도 한 달간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한다면 10월부터는 방역과 일상이 좀 더 조화되는 쪽으로 방역체계를 개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백신접종 속도전의 차질 없는 진행이다. 정부는 7, 8월 중 발생했던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백신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아직 70%에 못 미치는 18~49세의 접종률도 신속히 높여야 한다.

고강도 거리 두기 연장에 반대하는 자영업자들과 일부 규제완화로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끼어 있는 이번 달 방역의 성공 여부에 따라 ‘위드 코로나’는 앞당겨질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 정부의 상황관리와 국민들의 방역수칙 엄수, 이동 자제로 반드시 이번 고비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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