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오찬 간담회
'협치' 주문하며 "예산안 잘 살펴달라" 당부
?내년 예산 절반은 "다음 정부 몫"이라고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국회에 당부했다.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회의장단ㆍ상임위원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31일 야당 몫 국회부의장(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상임위원장들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의 협치를 당부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마이크를 잡은 문 대통령은 "새로 선출된 정진석 부의장님과 상임위원장님들께 개인적으로 축하를 드리고, 또 국회의장단 구성과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이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간에 본격적인 협치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야·정 사이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협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살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가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국회가 처리하는 내년도 예산의)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는 점도 감안해 주시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야당을 향한 '뼈 있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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