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담은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선보이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시대는 달라졌다. 이제는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고, 수 많은 전기차들이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꾸준히 발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주한 아이오닉 5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제시할까?
대중성을 갖춘 아이오닉 5의 구성
현대 아이오닉 5은 말 그대로 ‘대중적인 전기차’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은 시스템을 갖췄다.
환산 시 약 21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160kW 급 전기 모터를 통해 후륜으로 전달하고 여기에 72.6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장착해 넉넉한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으로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는 우수한 가속 성능과 함께 1회 충전 시 401km(20인치 휠타이어 및 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참고로 공인 복합 전비는 4.9km/kWh(도심: 5.5km/kWh 고속: 4.2km/kWh)다.
참고로 모터 커버로 보이는 패널 아래에는 별도의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자유로를 달리는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과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이동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를 밟아 자유로에 진입했다. 자유로 주행 시작과 살펴본 도로의 주행 상황은 약간 교통량이 많았지만 행주대교 직전에 이미 모두 회복되어 이후로는 일상적인, 쾌적한 자유로 주행이 가능했다.
참고로 아이오닉 5은 주행 내내 ‘컴포트’ 모드를 유지했고 회생 제동은 기본, 즉 ‘오토’ 상태로 두고 주행을 했다.
만족스러운 성능의 매력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올랐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아 자유로의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가속했다.
기본적으로 전기차 특유의 가속 질감이 느껴질 뿐 아니라 전체적인 반응, 정숙성 등이 준수한 모습이었다. 덕분에 아이오닉 5의 자유로 주행 내내 답답하거나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GPS 상 오차는 약 3~4km/h 수준이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전기차의 공간
아이오닉 5의 실내 공간은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평평한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구성해 안정감, 그리고 넉넉한 공간의 여유를 느끼게 했다. 여기에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깔끔히 다듬어져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의 탑재와 각 기능의 우수성도 상당할 뿐 아니라 직관적이고 깔끔한 버튼 및 다이얼의 배치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적용 역시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요소라 생각된다.
전기차의 특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주행
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며 마주한 여러 노면을 통해 ‘아이오닉 5’의 주행 질감, 특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이오닉 5는 전기차의 특성과 강점을 한층 더하고, 그와 함께 ‘전기차 고유의 단점’이 소소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돋보인 점은 ‘안정감’에 있다. 실제 아이오닉 5이 다른 전기차에 비해 체격이 큰 편이라 그런지 주행 내내 안정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특히 좋은 노면 위를 지날 때에는 상위 체급의 차량과 비교가 가능할 정도의 모습이다.
여기에 외부 소음에 대한 억제 능력 역시 준수해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주행 내내 차량이 시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그 만족감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 노면이 순간적으로 변화하거나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노면’을 마주하고 되면 단점이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실제 자잘한 노면에 의해서도 쿡쿡 찌르는 듯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연속된 띠 구간이나 바운싱 구간 등에서 더욱 크게 느껴졌다. 물론 이는 전기차 구조의 특수성이 배경으로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오닉 5은 분명 아쉽게 느껴졌다.
아이오닉 5가 이전의 다른 전기차, 혹은 타사의 전기차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체격’을 고려하자면 더욱 큰 단점이다. 차량이 이전보다 더욱 커지고 여유로워진 만큼 장거리, 장시간 주행의 빈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러한 단점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듯 승차감 저하의 특성과 패턴 덕분에 혹 주변에서 현재 상태에서 아이오닉 5를 구매하는 이가 있다면 18, 19인치 휠 타이어 사양을 권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중반을 지나, 종반을 향해 이어지는 아이오닉 5의 자유로 주행은 더욱 쾌적하고 여유롭게 이어졌다. 그리고 이런 환경 덕분에 편안한 주행 질감, 정숙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아이오닉 5’를 점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며 모든 주행을 마치게 되었다.
납득할 수 있는 효율성,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의 자유로 주행을 마치고 차량을 세웠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총 36분의 시간 동안 약 85km/h의 평균 속도로 50.7km를 달렸음이 기록되었고 그 결과 7.0km/kWh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아이오닉 5의 공인 복합 전비, 그리고 고속 전비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만족스럽고, 매력적인 결과라 생각되었다.
자유로 위 아이오닉 5는 ‘효율성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촬영협조: 현대자동차,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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