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27)이 팀을 4연패에서 끌어냈다.
크레익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8회말 결승 적시타를 쳤다. 1사 2ㆍ3루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8구째 직구(145㎞)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출전한 크레익은 16경기 만에 한국 무대 첫 결승타를 때려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크레익은 경기 후 “첫 결승타로 기분이 좋다. 노렸던 공(직구)인데, 정확하게 맞았다”면서 “최근 팀이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크레익은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6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타구의 질은 좋았다. 그는 “오늘은 KBO리그에서 뛴 경기 중 최고 컨디션이었다. (아웃이 된 타구도) 좋은 타구였다”라고 말했다.
올해 5월까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크레익은 주 포지션이 1루수다. 하지만 키움에선 우익수로 주로 나서고 있다. 박병호의 1루수 자리를 보장해 주는 대신 크레익의 수비 위치를 변경한 것이다. 입단 초기엔 수비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익수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한층 나아진 모습이다. 그는 “사실 외야수는 많이 뛰어보지 않은 포지션이긴 하지만 경기 시작 전에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박병호가 많이 도와준다. 옆에서 KBO리그 투수들의 특성과 문화를 알려준다. 경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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