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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명물 '삼학도', 5성급 호텔 건립 찬반 논란... 찬성측 무제한 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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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명물 '삼학도', 5성급 호텔 건립 찬반 논란... 찬성측 무제한 토론 제안

입력
2021.09.02 15:56
수정
2021.09.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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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삼학도 전경

전남 목포 삼학도 전경



전남 목포시의 삼학도 호텔 건립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찬성 측이 무제한 토론을 제안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목포 삼학도 보존회와 삼학도발전협의회, 만호동 건어물 상인회, 원도심 상인회 등 삼학도 관광활성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는 2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텔 건립를 반대하는 단체에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자유치를 통한 삼학도 호텔건립이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전날 출범한 삼학도지키기 운동본부와 관련, "타지역 단체까지 끌어들이고 대외적으로 반대해 가는 것은 목포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는데 찬물을 끼얻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단체가 주도하는 반대가 실물 경제축에 있는 구도심 상공인과 관광인프라에 목이 마른 시민들의 이야기는 외면하고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했다.

추진위원회는 "찬성과 반대 논리를 모두 배제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포 발전과 삼학도의 미래를 생각하며 무제한 토론에 임해주길 당부한다"며 "시민의 의견이 수렴된다면 상호 간의 의견을 존중해 삼학도 문제로 목포의 분열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1일 전국 환경운동연합 등 70여 단체가 참여한 삼학도 지키기 국민운동본부는 호텔 건립 예정 부지인 삼학도 항구포차 주차장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삼학도 지키기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운동본부는 "지난 20년 동안 삼학도를 복원하고 공원화를 위해 1,4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제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 목포시가 난데없는 호텔 건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는 "그동안 국가와 시민의 노력에 대한 전면부정이자, 국공유지가 98%인 삼학도를 민간업자한테 팔아먹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산업화의 거점이었던 삼학도를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국제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사업 참가의향서 접수에 이어 9∼10월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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