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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뚝 끊긴 대구 3차 순환도로... 개통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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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뚝 끊긴 대구 3차 순환도로... 개통 '하세월'

입력
2021.09.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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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근 대구시의원, "개통 속도내야"
캠프워커 반환 부지 정화 작업 지지부진
기지 서편 도로 및 47보급소 반환도 서둘러야
3차 순환도로 개통 5년 이상 걸릴 전망
대구대표도서관도 2024년 초 완공 계획

대구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과 동측 활주로 반환부지 현황. 대구시 제공

대구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과 동측 활주로 반환부지 현황. 대구시 제공

대구 도심의 미군 캠프워커 기지 동측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가 지난해말 반환됐으나 이 구간을 통과할 예정인 3차 순환도로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는 반환 부지 내 토양 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 일대 대구대표도서관과 평화공원 조성 사업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대구시의회 박우근 의원은 2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3차 순환도로의 조속한 완전개통을 위해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미흡하다"며 "남구 주민들이 캠프워커 동편활주로 구간의 도서관과 도로공사 지연, 서측 도로 및 47보급소의 기부 대 양여 반환 사업이 지연되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남구 캠프워커 미군기지 동측 활주로와 헬기장 등 총 6만 6,884㎡ 부지가 반환됐다. 반환 부지에는 대구대표도서관과 평화공원,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는 3차 순환도로 700m 일부 구간이 연결될 예정이었다.

대구 남구 3차순환도로 미개통 구간. 대구 남구 제공

대구 남구 3차순환도로 미개통 구간. 대구 남구 제공

당초 대구시는 공약 사항으로 지난 2014년 300여억원을 들여 해당 부지를 모두 매입한 뒤 2022년 말까지 관련 사업을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반환 협상이 지연된데다 부지 내 토양 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사업이 모두 지연됐다. 현재 정화 작업은 국방부가 진행하고 있고, 대구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별도로 토양오염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3차 순환도로에 대해 환경 정화 작업 완료 시점인 2023년 1월 착공할 계획이지만, 관련 일정을 감안하면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대구대표도서관도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인접 부지로 옮긴 뒤 더 이상 오염원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착공해 2024년 초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캠프워커 서편 도로와 중구 47보급소 기부대양여 협상에 대해서도 속도전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서측도로 및 47보급소와 관련해 미군의 요구사항에 대해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후속적인 조치들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국방부로부터 캠프워커 서편 활주로와 47보급소에 대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이전 협의를 통보 받고 다음달 말까지는 국방부와 주한미군과 합의 각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47보급소는 앞산 인근 대체 부지로 이전하고, 남은 600m 서편 도로 역시 연결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행정절차가 완료돼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하지만 실질적인 개발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미군 측의 요구 사항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수용하여 3차 순환도로를 조기에 완전 개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바람대로 관련 사업들이 하루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단계별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와 조정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우근(남구1)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박우근(남구1)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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