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당기순익,? 6,771억 감소
역대 최고 이익 낸 1분기 기저효과
"1분기 폭발적 상승장, 2분기엔 오름세 약해져"
증시 상승을 바탕으로 돈을 많이 벌던 증권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와 비교해 6,771억 원 줄어들었다. 2분기에도 주가는 올랐으나 역대 최고 이익을 찍었던 1분기보다 주식 거래량이 줄면서 이익은 뒷걸음질쳤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17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71억 원 감소했다. 특히 증권사 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3,958억 원 줄어든 4조1,5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 1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액을 찍기도 했다.
주가만 놓고 보면 2분기도 증권사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6일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넘은 데 이어 지난 6월 25일 3,300까지 돌파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와 달리 증권사 이익을 좌우하는 2분기 유가증권 주식거래대금은 838조 원으로 1분기 1,183조 원보다 345조 원 감소했다. 1분기에 워낙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린 데 따른 기저효과와 2분기엔 주가 정체 시기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증권사 영업 실적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주가 3,100선이 붕괴되는 등 3분기 주식시장은 하락장이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폭발적인 상승장이었던 1분기와 비교해 2분기는 주가 오름세가 약했다"며 "증권사는 수탁수수료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시장 상황 의존성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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