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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문 대통령 총선 때 '정치경제' 주문, 선거 개입 소지 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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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문 대통령 총선 때 '정치경제' 주문, 선거 개입 소지 다분"

입력
2021.09.02 11:00
수정
2021.09.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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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전 靑 대변인 회고록 인용
"총선 승리 위해 재난지원금 악용"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경제’ 발언을 두고 “선거 개입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3월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 한창이던 때”라며 “대통령의 ‘'정치 경제’ 주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현금을 살포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가재정을 악용해 선거에 개입한 소지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 ‘승부사 문재인’에서 지난해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을 자세히 서술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하위 50% 선별 지원’ 입장이었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신신당부하고 싶다. ‘경제’가 아니라 ‘정치 경제’를 할 때”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총선 이후로 미룰 수는 없다” “실효성이 있다면 국민이 동의한다. 그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다” 등의 언급을 하며 재난지원금 지급을 적극 주문한 것으로 소개됐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태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이 지난해 3월뿐이었겠느냐”고 반문한 뒤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적극적으로 경제를 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를 해 민생경제가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심의를 앞둔 2022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대선에서 매표행위를 하기 위한 정치 경제 예산투성이”라며 “정치 경제 예산을 걷어내고 민생경제 예산으로 바꾸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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