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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승부는 최종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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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승부는 최종국으로

입력
2021.09.03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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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9단 백 신진서9단 결승 3번기 2국<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신진서 9단이 백1로 중앙을 차지하며 변상일 9단의 패착을 응징한 모습. 백이 두 집 가량 우세해졌다. 당황한 변상일 9단은 흑4를 두며 시간을 벌었는데, 이 수가 마지막 패착이었다. 11도 흑1로 먼저 찌르는 것이 날카로운 수. 무심코 백2에 막았다간 흑5, 7이 좋은 수순. 흑11의 끊는 수로 인해 중앙에서 수가 난다. 백의 최선은 12도 백2로 한발 물러나는 수. 이렇게 된다면 흑7, 9의 끝내기 후 백12까지 미세한 끝내기 승부가 된다. 백이 반집 정도 우세하나 흑의 입장에선 아직 기회가 있는 진행이었다. 실전엔 백7이 놓이며 백의 승리가 확정됐다. 변상일 9단은 흑12, 16 등 부분적인 최선의 끝내기로 추격해 보지만 역부족인 상황. 결국 백33에 돌이 놓이자 변상일 9단은 패배를 선언한다. 신진서 9단의 백 불계승. 이로써 명인 타이틀의 주인공은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신진서 9단은 승자 인터뷰에서 "1국에서 역전패하긴 했는데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마음을 잘 추슬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구체적인 대국 내용보단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글면서 최종국에 임하는 각오로 "1국에서는 초읽기에 몰려서 실수가 나왔고, 오늘은 시간을 남기려다 실수가 나왔다. 3국은 시간을 잘 활용해서 멋진 내용으로 두겠다"고 다짐했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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