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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5명 숨지는 철강공장... 고용부 "작업계획도, 안전시설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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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5명 숨지는 철강공장... 고용부 "작업계획도, 안전시설도 없어"

입력
2021.09.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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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초 제철소 현장을 찾아 설비를 둘러보며 안전을 강조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초 제철소 현장을 찾아 설비를 둘러보며 안전을 강조했다. 포스코 제공

최근 5년간 철강산업 현장에서 총 75명의 근로자가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작업계획이나 안전시설 부재에서 비롯됐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철강업의 산재 사망사고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고용부가 업종별 산재 사고 원인 분석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을 염두에 둔 조사다.

내용을 보면, 조사 기간 내 철강업 근로자 사망자는 총 75명인데, 대부분(53명)이 설비·기계 운용 과정에서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설비·기계 운용 중 끼임(20명), 추락(12명), 화재·폭발(11명) 등이 많았다.

사망사고 75건을 세부 원인별로 나눴을 때 모두 153건으로 분류됐다.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작업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79건(52%)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추락 방지, 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수칙 미준수도 55건(36%)에 달했다. 작업 지휘자 배치 등 사업장 안전관리 체계 미흡 14건(9%), 작업장 정돈 및 환경 불량 5건(3%)이 뒤를 이었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포스코·현대제철 대표이사, 동국제강·KG동부제철 상무이사, 한국철강협회 등과 산업안전보건리더회의를 열고 이 같은 조사 내용을 공유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시행령 제정안 시행(내년 초)을 앞두고 처벌 대상이 되는 대표이사들을 불러 다시 한 번 철저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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