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볼차노서 3일 최종 결승
피아니스트 박재홍(22)과 김도현(27)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최후 3인 파이널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들이 석권함으로써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위상을 제고했다.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부소니 콩쿠르를 주최하는 페루초 부소니-구스타브 말러 재단은 대회 최종 결승(Grand Finale)에 한국의 박재홍과 김도현, 오스트리아의 슈테어나트 루카스가 출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실내악 결승에 출전한 7명 가운데 뛰어난 연주력으로 두각을 보였다.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결승은 현지시간 기준 3일 저녁에 열린다.
박재홍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에 재학 중이다. 2016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아티스트 대회에서 1위를 하는 등 주목 받는 신예다. 지난 5월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시모 자네티 상임지휘자가 꼽은 차세대 연주자 5명 중 1명으로 선정돼 '파이브 포 파이브'라는 이름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했다.
김도현 역시 2019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받은 신예다. 대회 당시 콩쿠르 조직위원장이었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그의 음악성에 감탄해 특별 초청으로 함께 협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선전은 예견된 일이었다. 제63회 대회 결선에 오른 33명 가운데 10명이 한국인이었다. 페루초 부소니-구스타브 말러 재단의 피터 폴 케인랏 예술감독은 "한국 피아니스트들은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재능이 뛰어나 강력한 후보자들"이라며 "부소니 측은 4년 전부터 한국의 피아노 교육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