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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묘소 훼손 20대 "성추행범이 누워 있어 기분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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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묘소 훼손 20대 "성추행범이 누워 있어 기분 나빴다"

입력
2021.09.02 10:20
수정
2021.09.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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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야전삽으로 훼손 후 자진 신고

2020년 7월 11일 경남 창녕군 박원순팬클럽사무실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창녕분향소에서 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2020년 7월 11일 경남 창녕군 박원순팬클럽사무실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창녕분향소에서 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훼손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52분쯤 경남 창녕에 있는 박 전 시장의 묘소를 자신이 훼손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묘소 근처에서 A(2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전 시장 묘소는 중앙 부분에 깊이 50㎝ 폭 25㎝, 왼쪽 부분에 깊이 15㎝ 폭 15㎝정도로 두 군데가 훼손됐다.

A씨는 거주지인 밀양에서 미리 야전삽 등을 챙겨 버스를 타고 창녕까지 이동했으며,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성추행범이 누워 있어 기분 나쁘다”는 취지의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분묘 발굴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창녕=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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