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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거세지는 아메리칸 플래그십 SUV의 바람…링컨 네비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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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거세지는 아메리칸 플래그십 SUV의 바람…링컨 네비게이터

입력
2021.09.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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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네비게이터는 더욱 거세지는 아메리칸 프리미엄 SUV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링컨 네비게이터는 더욱 거세지는 아메리칸 프리미엄 SUV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빼놓을 수 없는 흐름 중 하나는 바로 ‘대형’ 및 고급화가 이어지고 있는 SUV 시장의 경쟁이다.

덕분에 시장에는 정말 다채로운 차량들이 속속 데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환경 덕분에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중량급’ 차량들이 속속 데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링컨 네비게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대형 SUV와는 다른 ‘진정한 풀사이즈 SUV’를 이제 대한민국 시장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거대한 체격과 링컨의 감성을 품은 3열 풀사이즈 SUV, 네비게이터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체격으로 시선을 끈다. 그 동안 국내 시장에 투입되었던 어지간한 ‘대형 SUV’로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 5,335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이고 2,075mm와 1,940mm의 전폭과 전고는 압도적인 체격을 제시한다. 덧붙여 3,110mm의 휠베이스는 3열에 이르는 모든 탑승 공간의 기대감을 더한다. 참고로 차량의 공차중량은 2,820kg으로 ‘중(重)전차’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하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링컨 네비게이터의 디자인은 최신 링컨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차량의 전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링컨의 감성’이 너무나 효과적으로 전해진다.

덧붙여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만큼 각종 치장에도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이러한 덧붙여 외부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고 있자면 도심을 주 무대로 삼는 ‘어번-플래그십’ 모델의 정체성 역시 함께 느낄 수 있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전면 디자인에는 링컨의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더욱 넓게 그려진 특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볼륨감 가득 그려진 보닛 및 바디킷을 통해 풀사이즈 사양의 SUV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물론 디자인의 연출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느낌도 있지만 분명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덧붙여 헤드라이트의 화려한 라이팅 유닛을 보고 있자면 유럽의 프리미엄 SUV들과 비견된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측면에는 길쭉한 전장과 넓은 면은 직선적인 선의 연출은 마치 ‘미국식 차량’의 전형을 보여준다. 따라서 제대로 보지 않을 경우 포드 익스페디션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차별화를 위해 네비게이터 배지 및 22인치 알로이 휠 등 화려한 요소를 더해 ‘프리미엄의 가치’를 강조했다.

끝으로 후면 역시 보수적인 스타일로 마감했다. 균형감을 강조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 게이트 위에 길게 새긴 네비게이터의 레터링을 통해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다소 투박한 느낌이나 볼륨감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미국의 시선으로 그려진 고급스러운 라운지

링컨 네비게이터의 실내 공간은 최근의 링컨의 다른 차량들과 유사한 모습이다. 특히 에비에이터와 ‘비슷한 감성’을 제시해 ‘중량급 SUV’의 특성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균형감을 제시하는 대시보드와 깔끔한 스타일의 팝업 디스플레이 패널은 물론이고 링컨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클러스터 등이 ‘전형적인 링컨’의 가치를 제시한다. 특히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특히 분리형 구조를 가진 플루팅 센터 터널, 가로형 버튼 기어 시프트 패널 등은 꽤나 인상적이며 센터 터널의 연출도 만족스럽다. 다만 우드 패널은 막상 손으로 만져보면 그 질감이 아쉽게 느껴진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구성이나 기능 등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한층 업데이트된 싱크 3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사운드 시스템 역시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모든 링컨 차량들이 그런 것처럼 네비게이터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여느 포드의 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링컨 만의 매력’이 부족하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공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다. 실제 긴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도어 안쪽에는 충분히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1열 공간의 경우 ‘퍼펙트 포지션 시트’가 적용되어 있어 최적의 착좌감을 제시하며 레그룸도 넉넉한 편이다. 게다가 에비에이터와 달리 시트 포지션도 안정적이라 만족감이 높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이어지는 2열과 3열 공간의 역시 충분히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시승 차량은 2열 시트가 독립된 구조로 더욱 쾌적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특히 시트의 디테일이나 쿠션감, 그리고 기본적인 레그룸 등의 여유가 준수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간단한 조작을 통해 2열 시트를 폴딩하여 3열 공간에 탑승할 수 있도록 마련한 부분 역시 긍정적이다. 3열 시트의 기본적인 크기 및 쿠션감이 우수한 점 역시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모두를 위한 차량이라는 느낌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네비게이터의 거대한 체격만큼 적재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도 생각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며, 3열 시트와 2열 시트를 순차적으로 폴딩할 때에도 탁월한 공간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덕분에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제시한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폭발적인 성능을 제시하는 네비게이터

국내에 판매 중인 네비게이터는 ‘리저브’ 단일 사양이 마련되었으며 파워트레인 역시 단일 사양으로 구성되었다.

최고 출력 451마력과 71.0kg.m의 토크를 낼 수 있는 V6 3.5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셀렉트 시프트 10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고, 4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덕분에 네비게이터는 언제든 선 굵은 주행이 가능하다.

대신 거대한 체격, 2,820kg에 이르는 육중한 무게로 인해 차량의 효율성이 그리 뛰어난 것은 아니다. 실제 공인 복합 연비는 7.2km/L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 역시 6.4km/L와 8.6km/L로 아쉬움이 남는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선 굵게 달리는 아메리칸 프리미엄

링컨 네비게이터와의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넉넉한 공간과 화려한 연출이라는 매력이 돋보인다. 특히 넉넉한 여유는 탁월한 매력을 제시하며, 에비에이터 대비 한층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 역시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그리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인 만큼 아이들링 시의 정숙성은 상당히 뛰어난편이다. 시트, 스티어링 휠 등을 통해 자잘한 진동이 멀리서 느껴지는 편이지만 그리 거슬리는 수준이 아니라 기분 좋게 주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워낙 강력한 성능을 갖췄지만 차량이 무거운 만큼 차량의 움직임은 과감하거나 폭발적인 스타일은 아니다.

실제 네비게이터는 생각보다 진중하게, 그리고 제법 어른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물론 차량이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출력으로 찍어 누르는’ 주행 역시 가능하지만 막상 해당 주행을 잠시 펼쳐보면 딱히 차량의 컨셉에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다.

되려 거대한 차량을 여유 있게, 느긋하게 다루는 것이야 말로 네비게이터에 어울리는 모습 같았다. 날카로운 선과 예리한 느낌을 느끼는 건 되려 자연흡기 엔진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어울리는 것 같았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10단 자동 변속기는 능숙한 모습이다. 기본적인 변속 질감이나 변속 반응이 준수해 주행을 하며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버튼식 기어 시프트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적응의 시간’이 제법 필요할 뿐이다.

참고로 변속 시스템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전환’에 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으나 주차나 좁은 공간에서 차를 움직이기 위해 열심히 변속 모드를 D와 P, R 등을 오갈 때의 반응이 다소 느리고 둔탁한 충격이 느껴졌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여유롭고 넉넉하다. 그렇지만 생각한 것보다는 다루기 좋아 ‘생각보다 편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거대하고 무거운 차량이라 조향 역시 부담스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차량을 다루면 ‘큰 부담’ 혹은 어려움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되려 생각보다 너무 쉽게 반응하는 것 같아 조금 더 묵직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큼직한 차량이지만 차량의 움직임 역시 깔끔한 편이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차량의 크기만 적응한다면 큰 거부감 없이 차량을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다루기 좋아 ‘링컨의 프리미엄 가치’를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특성, 그리고 물리적 한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실제 노면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을 경우에는 그 질감이 차체의 떨림처럼 전해진다. 이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특성이라 할 수 있고, 같은 차체, 구조를 공유하는 포드 익스페디션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그리고 차량이 체급이나 무게에 비해 경쾌하고 다루기 좋지만 ‘물리적인 한계’까지 지워낸 건 아니다. 실제 조향의 정도가 커지면 그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차체를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처럼 대담하게 차량을 몰아 세우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네비게이터’의 매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좋은점: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존재감, 넉넉하고 여유로운 주행의 질감

아쉬운점: 보수적인 스타일, 주행 중 느껴지는 물리적 한계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링컨 네비게이터 시승기

훌륭한 선택지, 링컨 네비게이터

링컨 네비게이터는 단순히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제시한 차량’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의 프리미엄 SUV에 비해 더욱 넉넉하고 대담한 스타일, 그리고 다채로운 매력을 제시하는 훌륭한 대안자가 될 수 있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도 또 다른 스타일의 매력 대결을 효과적으로 그릴 수 있기 떄문이다.

어떤 배경, 의도든 ‘링컨 네비게이터’는 매력적인 선택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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