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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배워야 할 것은 '그림 동화' 속에 다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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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배워야 할 것은 '그림 동화' 속에 다 있더라

입력
2021.09.02 16: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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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언스플래시

개구리. 언스플래시

'그림 동화'는 19세기 독일의 그림 형제가 당시 민간 설화를 그러모은 책이다. 이중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개구리 왕자'다. "개구리 왕자가 공주의 달콤한 키스를 받고 저주를 푸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를 한 대 맞고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란다. 개구리 왕자를 구한 것은 공주의 '선의'가 아니라 양서류를 싫어하는 그의 취향과 다혈질적 성정이었던 것. 이렇듯 '그림 동화' 속 세계는 으레 그러리라 여겨지는 권선징악의 미덕을 따르지 않는다. 그저 삶에서 필요한 것은 반드시 나 아닌 존재로부터 얻게 된다는 이치를 극명하게 보여줄 뿐이다.

대학원에서 한국근대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동화 인류학자를 자처한다. 매일 밤 쌍둥이 자녀에게 읽어주던 '그림 동화'에서 "탐구할 문제들"을 발견하고부터다. "동화야말로 선악에 관심이 없었으며 '그림 동화'는 그 전체가 공생에 관한 지혜의 보고"라는 게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더불어 자신있게 말한다. 엄마로서 정말 배워야 할 것은 '옛이야기' 속에 있다고.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오래 잘살 길을 찾고자 오늘도 공주와 왕자들의 세계로 들어간다."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오선민 지음·봄날의박씨 발행·272쪽·1만6,000원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오선민 지음·봄날의박씨 발행·272쪽·1만6,000원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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