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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일자리 보호·회복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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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일자리 보호·회복에 '올인'

입력
2021.09.06 04: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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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코로나서 회복조짐 보여
온라인 채용관 2일 확대 개편 개장
900개 입주기업 채용 한눈에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진 지난달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래 사진은 하루 최다 이용객(22만1,231명)을 기록한 2018년 8월 5일 인천공항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진 지난달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래 사진은 하루 최다 이용객(22만1,231명)을 기록한 2018년 8월 5일 인천공항 모습. 뉴스1

대한민국 관문으로 국제 여객과 화물 처리를 주 업무로 하는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일자리 중개’ 사이트 하나를 새로 개장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연계된 인천공항 전용 구직 사이트 ‘Cheer-Up 인천공항 온라인 채용관’이 그것. 이전에도 있던 사이트지만, 확대 개편해 2일 문을 열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5일 “화물 처리량은 꾸준히 늘고 있고, 이용객도 지난달 일평균 1만 명 선을 회복하는 등 항공 산업도 코로나19에서 회복 조짐을 서서히 보인다”며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위드 코로나’에 우리 항공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개편된 온라인 채용관에서는 인천공항 내 900개 상주기업의 채용공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 상주 기업은 채용 공고를 무료로 낼 수 있고, 지원자들은 원하는 기업에 채용 지원서를 낼 수 있다. 인천공항이 지난 2018년 오픈, 지난해에만 구직자 방문 건수 약 65만 건, 입사 지원서는 약 18만 건이 접수됐다. 사람인 사이트에서 주목도가 높아 메인 화면 최상단에 자리 잡는다. 현재는 물류 기업들의 구인이 눈에 띈다.

인천공항 온라인 채용관.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온라인 채용관.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일자리 플랫폼에는 온라인 채용관 외에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와 항공산업취업박람회도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일자리 플랫폼에 전면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고,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강화했다.

김경욱(왼쪽에서 네 번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세번째) 등이 6월 22일 중구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일자리 생태계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김경욱(왼쪽에서 네 번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세번째) 등이 6월 22일 중구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일자리 생태계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글로벌 공항으로서 세 확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늘리던 인천공항이 ‘일자리 보호’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건, 국내 항공산업이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소득 증가에 따른 해외여행 보편화와 저비용 항공사(LCC) 급성장에 힘입어 고공비행하던 항공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20만 명에 이르던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5월 2,000명 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 1만 명 수준을 회복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한겨울이다.

이용객 급감으로 인한 항공산업의 위기는 고용 한파로 이어졌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7월 19일 900개 상주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인천공항의 전체 종사자 수는 6만6,63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19.3% 줄어든 수치로, 5명 중 1명의 일자리가 날아간 셈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고용 유지 지원 대상으로 지정된 업종과 임대료·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받은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으로 한정할 경우 29.5%가 일자리를 잃었다”며 “해당 업종 사업장의 평균 휴직률도 42%에 이른다”고 말했다.

초유의 사태에 인천공항은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항공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천공항도 있을 수 없다”며 “우선 공항 종사자 고용 유지를 위해 면세점 등 입주기업과 상업시설에 대해 임대료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7,700억 원을 감면했고, 4,000억 원에 대해서는 납부를 유예하도록 했다. 올해 감면 규모는 지난해보다 900억 원 늘어난 8,600억 원 수준이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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