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8시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 시간 적다는 건 변명이 될 수 없다"
베테랑 김영권 "목표는 오직 승리" 각오?
적장으로 온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 크게 발전"
"한국에 어려운 경기 되도록 노력할 것"
이라크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준비 시간이 적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파 4명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는 "소집된 선수들 모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고 답해 최정예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벤투 감독은 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믿고 있다. 최선의 경기력으로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상대는 분명 2차 예선 때보다 강하다"고 했다. 특히 이라크는 한국을 2006 독일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네덜란드)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뒤, 20일간의 전지훈련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와 달리 한국 대표팀은 리그 일정으로 경기 며칠 전에야 소집이 가능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여러 준비를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은 상대 팀의 장점일 뿐, 저희의 변명이 될 순 없다"며 "어떤 조건에서 최종예선을 치를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해 준비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속팀 일정 등으로 경기 이틀 전 합류한 손흥민,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선수들이 컨디션 우려에 대해서는 "결론을 말하자면, 선수들은 모두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대표팀에 대해선 "세컨 볼을 받으러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수비도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시간을 끄는 방식의 '침대 축구'를 하는 것은) 저희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되 더 높은 강도로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년 만에 적장으로 다시 한국에 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는 지난 몇년간 아주 많이 발전했다. 특출난 선수들의 활동으로 아주 좋은 팀이 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맡게 된 이라크도 느낌이 아주 좋은 팀이다. 한국에게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한국을 잘 아는감독을 상대해야 하는 게 부담스럽진 않냐'는 질문에 "사령탑과 상관없이 우리 경기를 하겠다. 관련해 선배들에게 특별한 조언을 듣진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모든 선수들이 최종예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목표는 오직 승리"라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센터백을 맞을 김민재와의 호흡과 관련해선 "같이 한 지 오래됐고,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하던 대로 맞춰서 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와의 일전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벤투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선발 선수 11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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