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리콜 명령이 내려진 슬라임, 색종이, 찰흙, 팔찌 등 8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아이들 장난감인 색종이, 찰흙 등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납과 방부제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리콜(수거)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유치원·초등학교의 2학기 등교에 대비해 총 169개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8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리콜 명령 처분 대상을 보면 색종이(업체명 아모스)에서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납이 기준치(㎏당 300㎎)를 초과해 검출됐고, 찰흙 점토(모던트레이드) 1개 제품에선 유독성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방부제가 나왔다. 놀이학습용 제품인 플레이맥스의 테마워크북에서는 간, 신장 등에 좋지 않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총합의 0.1% 이하)를, 토단교재의 장명루팔찌에선 납이 기준치를 넘었다.
슬라임 4개 제품에선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키는 붕소가 기준치(㎏당 300㎎)를 상회했고, 이 가운데 2개 제품에선 방부제도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타카그룹의 야광샤베트 슬라임, 모던토이의 역할놀이, 부평씽크빅의 타베몽슬라임 파오리볼 150㎖, 토이파크의 과일 푸딩 젤리 등이다.
이외에 KC 표시, 제조연월, 사용 연령, 주의사항 같은 표시 의무를 위반한 55개 제품은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정보를 웹사이트인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공개하고 소비자단체, 지자체 등에도 제공했다. 또한 전국 약 22만 개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해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늘어난 실내 활동과 비례해 수요가 증가하는 어린이 완구, 학용품에 대한 안전 관리가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며 "어린이 제품을 현재 진행 중인 정기 안전성 조사 대상에도 포함해 부적합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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